Etc/📢 Talk

소프트스퀘어드 10기 서버 세션 후기

posted by sangmin

작년 9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8주동안 소프트스퀘어드 서버 세션을 수강했다. 맨날 후기 써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다가 드디어 쓴다.

어쩌다 지원했는지

원래는 인턴을 하고 싶었다. 막학기를 앞둔 상태여서 학점도 별로 안남았던 터라 ICT 인턴십을 지원했었다. 운좋게 면접까지 갔지만 떨어졌다. 며칠 고민하다 대표님께 직접 메일을 보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대담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기사회생하나 싶었는데 다시 떨어졌다. 떨어졌다는 표현보다는 놓쳤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인턴 추가모집 클릭하는 것을 내가 아닌 회사에서 직접 해야하는 구조였는데 클릭을 잘못하셨다고 한다. 원망보다는 아쉬움이 너무 컸었다. 나도 이제 인턴 한 번 해보나 싶었는데 여전히 학교에 남아있어야 했다.

면접 기억을 되살려보면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은데, 정작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아 나도 어디가서 배워봐야겠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여러 교육 프로그램들을 찾기 시작했다.

소프트스퀘어드를 선택한 이유

소프트스퀘어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외주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학교에서 했던 프로젝트라고 해봐야 졸업작품 아니면 팀 과제 정도이기 때문에 실무 경험을 쌓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가격. 내가 찾아본 다른 부트캠프들은 대학생 신분에서 혼자 감당하기 힘든 금액들이 많았다. 2달에 80만원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 있겠지만 투자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교육을 들으면서, 교육이 끝난 지금까지도 작년에 내가 돈 쓴 일 중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정

총 8주간의 과정 중 6주는 교육을 받고 남은 2주동안 모의 외주를 진행한다. 6주 동안 서버의 큰 틀부터 통신하는 방법, API 만드는 것까지 폭넓게 배웠다. 주차별 커리큘럼을 세세하게 적자면 아래와 같다. (수강 전에 카카오톡 채널로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문의하여 답변받은 내용이다.)

  • 1주차 : OT & 서버 개요
    • 서버 클라이언트의 큰 개념과 Linux에서 서버 환경 구축
  • 2주차 : Server & Client
    • Protocol, IP, Network, Routing, Port Forwarding, Domain, AWS 등의 전반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 3주차 : DB 및 ERD 설계
    • 복잡한 API의 작성을 위한 DBMS 쿼리 작성
  • 4주차 : Back-end Language & Rest API
    • Backend Language에 대한 이해, http method, packet 구조, API에 대한 이해
  • 5주차 : Cookie & Session / OAuth 2.0 / JWT / Validation / 서버 보안
    • 로그인 방식의 이해
  • 6주차 : Pagint & Regex & Text
    • Paging 기법, 정규표현식, 실제 협업 개발 환경에 대한 이해 (Test, Dev 환경)
  • 7~8주차 : 모의외주
    • 팀 빌딩, git & template 세미나, 클론 코딩, 주 1회 개발팀장 주관 코드 리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볼 수 있듯이 일주일에 1번 수업을 하고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일주일치 과제를 해가는 방식이었다. 사실 별로 안빡셀(?) 줄 알았다. 거의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5시간 정도 과제에 투자하는 거면 해볼만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5시간 넘게 고군분투하는 날이 허다했고, 나중에 들었는데 5시간 은 최소한으로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교육 방식 중 특히 좋았던 점은 모르는 부분을 내 스스로 채워나가는 것이었다. 단순히 지식을 떠먹여주고, 강제로 입력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찾아야했다. 과제 또한 그랬다. 무엇을 해와야하는지는 알려주지만 어떻게 코드를 작성하고, 어디에 있는 자료를 갖다 쓰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 많이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모의 외주

6주가 지나면 모의 외주를 하는데, 클라이언트와 서버가 1:1 로 짝을 지어 수행한다. 팀마다 실제 앱을 몇 개씩 주고 마음에 드는 앱을 골라서 클론 코딩을 하는 것이다. 나는 집꾸미기 라는 앱을 진행했는데 2주 동안 클라이언트와 같이 굉장히 고생했다. 6주간 배웠던 내용을 2주라는 시간 동안 전부 활용해야 했고, 거의 매일 새벽까지 하다 잠들었다. 모의 외주가 끝나면 우수 수료생을 선발하는데 그 타이틀을 얻고 싶어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우수 수료생이 되었고 인터뷰까지 찍게 됐다. UI를 실제 앱과 거의 똑같이 만들어준 클라이언트 덕을 보지 않았나 싶다. 😋

끝마치며

수료한 지 세 달이 되가는데 현재 나는 운좋게 외주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수료생들끼리 하는 알고리즘 스터디에도 발 담그고 있다. 이 외에도 기업 연계나 특강, 1:1 과외 등 수료생을 위한 혜택들이 꽤 있다. 서버나 안드로이드, IOS에 대해 배우고 싶고, 스스로 열심히 할 의지가 충만하다면 한 번 쯤은 해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