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3월보다 훨씬 빨리 지나갔다. 대부분 회사들의 채용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 진행됐고 그에 따라 바삐 움직였다.
1. 인적성
상반기에 지원한 기업들 중 KT만 유일하게 인적성 검사를 봤다. 가비아도 면접 전에 인적성을 봤지만 인적성 합격해야 면접보는 것이 아닌 단지 참고용이었기 때문에 유일하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인적성을 공부해본 적이 없지만 한 문제도 풀지 않고 시험보면 무조건 떨어질 것 같아 시대고시 책을 한 권 사서 풀었다. 당연히 어려웠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천천히 생각해보면서 풀겠지만 너무 촉박했다. 그래도 꾸역꾸역 한 권을 다 풀고 시험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 면접
한 달 동안 운좋게 두 기업의 면접을 봤다.
가비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아쉬웠다. 셋째 주 주간 회고에서 언급했듯이 2차 면접까지는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면접 시간도 되게 짧았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LINE
어안이 벙벙했다. 40분 가량 진행된 면접 내내 정말 가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면접을 통해 배운 것도 많고, 개발자는 이러한 점까지 고민해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내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주제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설명해 본 적이 없는데 여러모로 값진 경험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중에 다시 이 전형까지 올 자신이 없고 꿈만 같다. 일생일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2차 면접을 준비해야겠다.
3. Computer Science
KOCW에 있는 반효경 교수님의 운영체제 강의를 다 들었다. 배운지 오래되서 까먹은 개념들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강의 들으면서 틈틈이 정리한 내용은 아래 카테고리에 포스팅했다.
그 후 네트워크 공부를 했다. 면접을 대비해 단기간에 훑고 싶었기 때문에TCP/IP 쉽게, 더 쉽게라는 얇은 책 한 권을 사서 읽었다. 각 계층마다 엄청 깊게 다루지는 않아서 조금 아쉽지만 그림이 많아 술술 읽혔다.
프로젝트와 연관 있는 부분은 더 찾아가며 공부했다. 예를 들자면 포트폴리오로 제출한 두 프로젝트 모두 SSL 인증서를 적용했다. 프로젝트 진행할 당시에는 단순히 적용시키고 끝났지만 실제로 SSL/TLS가 어떤 프로토콜이고, 왜 SSL 인증서를 적용시켜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 통신하는지 깊게 파고들었다. 덕분에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4. 포트폴리오 완성
노션을 통해 만들고 있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기 때문에 관련 없는 프로젝트는 모두 제외했다. 프로젝트 아키텍처를 만들며 한 번 더 복기할 수 있었고, 내가 사용한 기술 스택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